현금자산이 인수비보다 많은기업 수두룩(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보유중인 현금자산이 최대주주 지분 인수비보다 많은 기업은 10개에 달했다.
해당기업은 한글과컴퓨터.모아텍.새롬기술.삼영.코리아나.핸디소프트.한국정보통신.한통하이텔.하나로통신.아시아나항공 등이다.
또 300억원미만으로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기업도 한글과컴퓨터.모디아.새롬기술.주성엔지니어링.코리아나 등 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들이 제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상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과 현금자산, 18일기준 주가 등을감안해 계산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한글과컴퓨터는 최대주주인 현투증권이 갖고 있는 지분 2.35%를 사는데 불과 23억2천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권 인수비용이 가장 적었다.
인수비용 하위사로는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옴니텔 124억3천만원 ▲한국기술투자 158억9천만원 ▲에이디칩스 172억8천만원 ▲모디아 173억9천만원 ▲아폴로 201억9천만원 ▲모아텍 220억1천만원 ▲새롬기술 240억7천만원 ▲주성엔지니어링 240억원▲삼영 243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글과컴퓨터는 사업보고서상 현금자산이 인수비용의 5배인 119억7천만원에 이르렀다. 모아텍의 현금자산은 292억6천만원으로 최대주주(임종관) 지분의 시가보다72억원 많았다.
새롬기술 현금자산은 무려 1천688억4천만원으로 최대주주(홍기태) 지분 240억7천만원의 7배에 달했다. 삼영의 현금자산은 최대주주(최평규) 지분시가 243억원의 2배가량인 523억5천만원이었다.
또 현금자산이 인수비용을 초과하는 기업은 ▲핸디소프트 인수비용 386억원, 현금자산 824억4천만원 ▲한국정보통신 439억6천만원, 457억7천만원 ▲한통하이텔 682억5천만원, 1천57억7천만원 ▲하나로통신 1천562억3천만원, 4천914억5천만원 ▲아시아나항공 2천317억3천만원, 2천843억2천만원 등이었다.
이와함께 20대기업의 평균 인수비용은 4천781억원, 50대 기업은 2천242억원으로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주가하락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점점줄어들고 있다"면서 "보유 현금자산이 인수비용보다 많은 기업은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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