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시 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KB 차기회장 선임 어떻게 돼가나

10명 안팎 예비후보군 곧 나올듯

전·현 임원·외부인사 등 30~40명 인력풀서 압축

10월 말 최종 후보 선출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6일 2차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조만간 10명 안팎의 쇼트리스트(예비후보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 회추위는 이미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신임 회장 후보를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헌팅업체들을 통해 구성되는 회장 후보 인력 풀은 통상 30~40명 안팎이다. 여기에는 KB 전·현직 임원들부터 외부인사들까지 다양한 금융계 인물들이 담긴다.


사외이사들은 회장 후보 인력 풀이 완성되면 평판조회 등을 거쳐 사외이사 한명당 3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후보군을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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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외이사들이 추천한 인물들 가운데 겹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의 쇼트리스트가 구체화되는 셈이다.

쇼트리스트는 최종적으로 3~4명의 심층면접 대상으로 압축된다. 지난 회장 선출 때는 4차 회의에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최기의 전 KB국민카드 사장 등 4명을 최종면접 대상으로 선정했다.

다만 이번 회추위는 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겸임 여부와 새 회장 임기 등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해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KB 내부의 한 관계자는 "3~4차 회의를 거쳐 10명 안팎의 예비후보군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는 10월 말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이르면 11월14일쯤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계에서는 KB사태 수습을 위해 회장·행장 겸직 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회장과 행장을 겸직한다면 지주회사 체제가 의미가 없어진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회추위도 겸직 체제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B는 회장 선출 이후 다시 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B 내외부의 다양한 후보군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KB 내부에서는 이번만큼은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KB 노조는 회장 하마평에 오른 외부인사들에게 사실상 회장 입후보를 포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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