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 온 한국, 대한, 국민투신 등 3대 투신사가 올해는 대규모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1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결산시 1조4,439억원의 적자를 냈던 한국투신은 지난 2월말 현재 9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조2,560억원의 적자를 냈던 대한투신은 2월말 현재 1,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2,6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국민투신 역시 152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유가증권 처분손실과 유가증권 평가손실을 100% 반영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3투신사의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수탁고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대 및 금리하락에 따른 차입이자 부담 감소의 결과다. 실제 3투신사의 수탁고는 2월말 현재 84조8,769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의 77조7,990억원에 비해 9.1% 늘어난 반면, 평균 차입이자는 지난 회계연도의 절반수준인 5% 내외에 불과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656억원이었던 한국투신은 올해 4,245억원의 흑자를 올린 반면 이자지급은 3,445억원에서 3,339억원으로 106억원이 줄었다.
대한투신은 2월말 현재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지난해 기말의 1,434억원보다 110.4% 증가한 반면 이자지급은 3,202억원에서 2,091억원으로 34.6% 줄었다.
그러나 이같은 3투신사의 실적은 주식평가 손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정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