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아우디 A5 스포트백 2.0 TDI

안락한 승차감·다양한 주행모드 매력

건물명 등 거의 표시안돼

순정 내비게이션은 불편


아우디의 디자인은 여타 수입차를 제치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1순위로 꼽히곤 한다. A5 스포트백은 A4·6 같은 아우디 짝수 모델의 세단보다 스포티한 스타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 특유의 미끈한 실루엣은 여전하다.

물론 아우디의 강점은 디자인만이 아니다. 서울 강북에서 충남 당진까지 아우디 A5 스포트백을 운전하는 내내 안락한 승차감 덕분에 피로할 틈이 없었다. 디젤 모델인데도 실내에서 소음·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별생각 없이 운전을 시작하고 꽤 지나서야 디젤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로 다양한 주행 모드를 경험해봤다. 컴포트(Comfort)와 자동, 다이내믹, 개인맞춤형(Individual) 등 주행 모드에 따라 엔진과 자동변속기, 스티어링 휠 등의 반응이 바뀐다.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매끄럽게 속도가 붙었다. 최고 출력은 177마력, 최대 토크는 38.8 kg.m이다. 다만 컴포트 모드와 다이내믹 모드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5km 수준으로, 연비 운전을 위한 이피션시(Efficiency) 모드도 추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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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스타일의 트렁크에 마련된 480리터의 넓은 공간도 이 차의 장점이다. 디자인은 '5도어 쿠페'지만 온 가족이 함께 타도 무방할 법했다. 뒷좌석 역시 상당히 여유가 있다. 차와 함께 딸려 오는 '아우디 구급함'은 쓸 일이 없는 쪽이 좋겠지만, 소비자를 섬세하게 챙겨준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이밖에 "모든 것이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아우디코리아 측의 설명 그대로 주행모드나 오디오 등의 조작이 편리했다.

다만 독일 본사에서 한국형으로 직접 개발했다는 순정 내비게이션은 거의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화면에 뜨는 지도에는 건물명이나 주요 랜드마크 등이 거의 표시되지 않았다.

게다가 휴대전화를 충전할 USB 단자 대신 따로 케이블을 구입해야 하는 아우디 전용 단자만 있다는 점도 불편했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의 가격은 기본형이 5,780만원, 다이내믹이 6,240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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