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사들 “비자금 조성 의혹 피하자”

車보험금 돌려주기 잇따라

손해보험사들이 비자금 의혹을 피하기 위해 미처 지급되지 않은 자동차보험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최근 들어 비자금 의혹을 사고 있는 ‘간접손해보험금’의 주인을 찾아 일일이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간접손해보험금은 운전자가 자동차사고를 냈을 경우 렌터카 사용요금인 대차료와 영업용 차량의 영업 손실인 휴차료, 차량 교환시 소요되는 취득ㆍ등록세 등 차량 대체 비용 등을 가리킨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간접손해보험금 231억원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 금융감독원도 2006년 5월 공문을 통해 “앞으로 간접손해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공문을 받은 시점부터 3년 전까지 소급해 지급되지 않은 것을 정산하라”고 손해보험사들에 지시하기도 했다. 간접손해보험금은 차량 수리비, 치료비 외에 교통사고로 생긴 2차 피해를 보상해주는 것이나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이 이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자 손보사들은 비자금 의혹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보험금을 돌려주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지점에 공문을 내려보내 전사적인 차원의 소급지급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보험사들도 아직까지 100%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소급지급활동을 벌이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 비자금 의혹사건을 계기로 간접손해보험금에 대한 손보사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과거 소급분까지 찾아내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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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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