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 민영화 더 미룰땐 디폴트"

IMF, 약속 시한 2주 남기고도 진전 없자 압박 나서<br>"내년 경제성장률 -2.5%… 2013년부터 회복" 전망도

경제성장률 내년에도 -2.5% 침체 전망…2013년부터 성장세 회복 전망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 구제금융 ‘트로이카’를 구성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정부의 공공 부문 민영화 계획 실행이 더 늦어질 경우 디폴트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봅 트라 아테네 주재 IMF 대표가 한 경제포럼에서 “그리스 정부의 민영화 계획이 정치권 내 이견으로 인해 일정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기다리면 국가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트로이카의 요구에 따라 이달 말까지 민영화를 통해 17억유로를 조달하기로 했지만 약속 시한이 불과 2주 남은 현재까지 민영화와 관련해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한 상태다. 트라 대표는 현재 민영화 추진 양상이 “마치 죽은 사람의 심박동 곡선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부 그리스 관료와 해당기관 노조 등은 그리스 증시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상황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트라 대표는 “기다려도 자산 가격은 더 낮아질 뿐”이라며 즉각적인 민영화 실행을 촉구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또 트로이카가 공공 부문 감원과 2015년까지 연금 동결, 국영기관 통폐합 대상 수 30개 추가, 난방유와 디젤유 인상 등 15개의 새롭고 즉각적인 긴축 조치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IMF는 이와 함께 그리스 경제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며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 대표는 올해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2.5%에 머물 것이라며 “2013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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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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