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동작구휴양소… 횡성군 서초구연수원…<br>서울자치구, 부지·건축비용 싸 활용 활발<br>都農간 교류·협력 활성화 확대에도 도움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에 위치한 서울 동작구휴양소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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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동작구휴양소, 이천시 강남구영어마을, 횡성군 서초구연수원…’
비싼 땅값 때문에 주민 편의시설 부지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농촌지역 폐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지 및 건물 마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간 교류 협력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 숲과 바다에 둘러싸인 이곳에는 나이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동작구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작구휴양소가 바로 이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노인복지시설을 마련하려던 동작구는 부지 매입과 건축비용 때문에 관내에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어 지방으로 눈을 돌렸고, 폐교로 방치돼 있던 신야리의 안중초등학교 신야분교를 찾아냈다. 동작구는 폐교를 휴양소를 리모델링한 후 60세이상 구민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줬고 그 결과 2001년 7월 개원이후 2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지난 4월에는 이용 신청 대기자이 너무 많아 개소 당시 10실이었던 객실을 23실로 늘리기까지 했다.
서초구는 자매결연도시인 강원도 횡성군에 연수원 신축을 추진중이다. 연수원이 들어서는 곳은 안흥면 상안리 구상안초등학교로 이곳 역시 폐교다. 서초구는 이곳에 2006년말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연수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연수원이 문을 열면 관내 청소년 교육뿐 아니라 공무원 연수, 지역주민들의 개별 이용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관내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마을 건립 부지를 찾던 강남구도 최근 이천시 율면의 옛 율면초등학교 부지를 최적지로 선택했다. 비싼 땅값 때문에 서울시내에서는 영어마을 건립이 힘들어 서울 외곽에서 건립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우호교류 협약도시인 이천시와 뜻이 맞았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초등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하면서 농촌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이천시 초등생들에게도 입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면도를 찾아가 휴식만 취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고추 농사도 돕고 직접 보고 만진 농산물을 구입하기도 한다”며 “휴양소가 동작구와 신야리 주민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