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찔한 노출패션 거리가 뜨거워진다

치맛단 틔운 '섹시 미니스커트'인기'불황일수록 여성의 치마길이는 짧아진다.' 올 여름 시원한 노출패션이 거리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젊은 여성 뿐 아니라 팔과 다리를 뜨거운 태양 아래 그대로 드러낸 미시족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불황일수록 여성들의 옷차림이 과감해진다는 속설처럼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강도 높은 노출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5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미니스커트가 노출의 원조. 맨 다리를 전부 드러내놓는 '핫팬츠', 과감하게 등을 드러내는 '백리스', 속옷인지 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몸에 착 달라붙는 '탱크탑' 등이 노출패션의 기본 아이템. 이외에도 앞 몸판에 이어진 밴드를 목 뒤에 두르듯이 매는 스타일의 상의를 일컫는 '홀터넥 민소매'와 언뜻언뜻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 둥그런 튜브처럼 입는 '튜브탑' 등도 멋쟁이 여성의 여름 나기에 필수품목이다. 정장으로도 입을 수 있는 미니스커트의 올해 경향은 전체적으로 길이가 짧으면서 몸에 달라붙는 제품이나 치맛단을 조금 틔우고 장식을 가미한 섹시한 타입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 미니'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짧은 스타일도 눈에 많이 뜨이고 있다. 천박한 느낌을 주지 않고 세련되게 미니 스커트를 입으려면 넉넉한 품의 상의를 함께 걸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비대칭 느낌을 주면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미니스커트에 코트나 재킷 등을 걸쳐 일하는 여성의 도시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다. 행동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미니스커트와 달리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핫팬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기본적인 면스판 뿐 아니라 가죽ㆍ호피ㆍ뱀가죽 무늬 등 계절과 무관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늘고 있다. 하체보다는 상반신에 자심감을 지닌 여성이라면 어깨와 겨드랑이가 훤히 보이는 홀터넥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홀터넥은 앞면이 목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V형 목걸이로 포인트를 줘 센스 있는 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외출할 때 단독으로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투에 받쳐 입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올들어 특히 눈에 많이 뜨이는 옷차림으로는 어깨 끈이 하나 밖에 없는 원숄더 민소매. 이 제품은 통풍이 잘 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적합한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이 가능해 얼마든지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비키 디자인팀의 홍은주 실장은 "최근들어 노출패션은 신체조건이 빼어난 모델들이나 입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이 사리지고 있다"며 "코디만 신경 쓰면 일반인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여름용 카디건이나 얇은 소재의 시스루나 망사 등을 겉옷으로 걸쳐 입거나 머리두건이나 작은 스카프 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또 몸에 달라 붙는 스판소재나 자연스럽게 보이는 부드러운 소재로 된 제품을 선택하면 지나친 노출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나치게 살을 많이 노출하거나 컬러 속옷이 비치고 브래지어 끈이 그대로 보이는 것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쉽다. 겨드랑이의 털이 제대로 깎이지 않아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금물이다. 노출패션은 여성들이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고 싶은 심리적 요구의 표현이지만 자칫 자신의 이미지를 망쳐버릴 수 있으므로 적절한 코디법이 중요하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