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툰 백 인 액션(Looney Toon-Back in action)`은 벅스 바니, 대피 덕, 트위티 등 워너 브라더스의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실사-애니메이션 혼합 영화다. 제목 `루니 툰`은 30년 전 벅스 바니가 최초로 등장했던 단편 애니메이션의 이름.
오랜 시절 인기 캐릭터 바니의 그늘에 묻혀 있던 오리 캐릭터 `대피 덕`은 급기야 영화사 측에 의해 방출당하고 만다. 갈 데가 없어진 대피는 함께 해고된 경비원 디제이의 집에 눌러앉기로 한다.
드레이크의 아버지는 영화 속 스파이 역할로 유명한 데미안인데 어느날 데미안이 납치되면서 그가 영화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스파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악당의 음모를 알게 된 디제이와 대피는 지구 정복을 맞서는 이들에 대항해 모험을 펼치고, 대피를 달래기 위해 찾아온 바니 등도 모험에 합류한다.
영화 곳곳에서 불쑥 등장하는 `싸이코`, `매트릭스`, `스타워즈` 등의 패러디 장면이 눈길을 끌고 만화 주인공들이 뭉크의 회화 `절규`나 쇠라의 `글랑 자크 섬의 일요일 오후`, 달리의 `기억의 영속` 등을 휘젓고 다니는 장면도 볼만한 편. 하지만 우리에겐 낯선 여러 미국 TV 시리즈나 초기 애니메이션 장면이 반복 재현돼 다소 산만한 느낌도 든다.
`미라`의 브렌든 프레이저와 `007` 시리즈의 티모시 달튼, `신부의 아버지`의 스티브 마틴 등이 `실사` 배우로 출연하며 `그렘린`의 조 단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상영 중.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