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내사중지' 검찰 유전게이트 중간발표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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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에 걸친 검찰의 철도청(현 철도공사) 유전사업 의혹 수사가 정치권 등 외압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 채 유전게이트 배후인물로 지목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내사중지 조치를 취하는 선에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2일 ‘철도청 유전개발사업’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 의원이 지난해 10월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전대월(구속) 하이엔드 대표에게 사할린 유전사업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등 유전사업에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지만 의혹을 풀어줄 허문석(인도네시아 도피)씨가 없어 내사중지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냈고 허씨와 고등학교 동창인 이기명씨에 대해서는 “이씨가 지난해 7월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허씨와 전씨를 함께 만난 사실은 인정되지만 그 외에 달리 사업에 개입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왕영용 전 철도청 사업본부장이 김경식 청와대 행정관에게 사업보고를 하는 등 사전인지 사실은 있지만 청와대가 사전에 지시 및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6/02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