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 인수를 추진해 온 나스닥OMX그룹-국제상품거래소(ICE) 연합이 16일(현지시각) 인수 제안을 한달 여 만에 공식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나스닥은 NYSE 인수가 미국의 반독점 규제에 따라 법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4월의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밥 그레이펠드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근원적 구제책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우리의 제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명확해졌으므로 제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YSE에 대한 적대적 인수 의사를 밝혀 온 나스닥이 인수 경쟁에서 탈락함에 따라 NYSE는 지난 2월 합의했던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와의 합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나스닥-ICE는 당초 도이체뵈르제와 NYSE 유로넥스트가 합의한 103억 달러보다 많은 113억 달러(주당 42.50 달러)를 제시하며 지난 4월 인수를 제의했으나 NYSE 유로넥스트측은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미 법무부도 나스닥과 NYSE의 합병은 국제적 다각화 전략에 상충된다며 이의를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