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62억9,000만명 가운데 총 5억명(8%) 정도가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산된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번역 출간한 WHO(세계보건기구) 정책보고서 `세계의 금연동향 및 정책효과`에 따르면 흡연은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를 차지하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000만명 정도가 흡연 때문에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예상 사망자 5억명 중 1억여명은 중국인 남성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건강관리비용 투자가 적고 흡연율이 높은 중ㆍ저소득 국가에 살고 있는 15세의 남자 어린이 1,000명 가운데 125명이 흡연으로 중년에 사망하고, 이후 125명이 추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고소득 국가에선 매일 1만4,000~1만5,000명 정도가, 중ㆍ저소득 국가에선 8만2,000~9만9,000명 정도가 새로 흡연을 시작하는 등 청소년 흡연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역별 남성흡연율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ㆍ태평양과 동유럽ㆍ중앙아시아가 59%로 가장 높고 중동ㆍ북아프리카(44%), 남아메리카ㆍ카리브 연안(40%),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33%) 등의 순이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흡연율이 지속되면 담배로 인한 암 발생이 20년 후에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성인남성과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세계최고 수준인 만큼 `흡연 폐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