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삶의 질」 3계단 하락/UNDP 「97년인간개발보고서」

◎올해 32위 생활수준 가·불·노르웨이·미국순유엔개발계획(UNDP)은 11일 「97년도 인간개발보고서」를 발표, 보건·교육·소득수준을 망라한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 순위가 세계 1백75개국중 32위를 기록, 1백74개국중 29위를 차지한 지난해보다 3계단이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UNDP는 소득중심의 국가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90년이래 국민의 평균수명, 교육적 성과, 소득 등을 고려한 각국의 성과도를 측정하기 위해 인간개발지수(HDI:Human Development Index)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8차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 94년 통계자료를 기초로 작성한 올해 보고서에서 조사대상국가중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나라는 캐나다로 HDI 0.960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프랑스, 노르웨이, 미국 등의 순이다. 아시아 국가중에선 일본이 지난해 3위에서 7위로 하락했으나 유일하게 10위권에 머물렀고 홍콩, 싱가포르는 각각 22위, 26위로 비교적 상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HDI는 지난해 0.886에서 올해 0.890으로 절대 수준은 다소 향상됐으나 싱가포르 칠레 포르투갈이 한국을 제치고 각각 30위, 31위로 부상함에 따라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3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전체 지수상으로는 UNDP가 제시한 고생활수준 기준인 HDI 0.907에 육박,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평가당시 83위에서 올해 75위로 약간 상승했으나 이는 소득부문에서의 통계조작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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