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低영향 인천지역 '수출 비상'

차·기계등 日과 경합 주력품목 가격경쟁력 부담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의 주력 수출품목에도 큰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천 수출의 62%를 차지하는 자동차 등 수송기계와 일반기계, 철강제품, 전기전자 등이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합하고 있어 일본이 엔화 가치하락을 계기로 경쟁품목의 수출단가를 내릴 경우 수출 가격경쟁력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가 최근 인천지역 수출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엔화약세와 인천 수출'이라는 보고서에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 약세 기조의 장기화로 일본제품의 수출가격이 하락추세로 이어질 경우 그간 가격차별화로 경쟁력을 갖고 있던 한국의 일반기계, 산업용 전자, 석유화학제품 등이 수출경쟁력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자동차, 철강제품, 가정용전자 음향기기, 공작기계 및 공구 등 인천수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고 수출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기계와 산업용전자, 석유화학제품도 다소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엔화약세가 장기화 되고 원/엔환율 비율이 경쟁력 유지 수준(손익분기점 수준인 10.2대 1)을 이탈할 경우 인천 수출은 타지역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섬유류, 가구, 악기, 플라스틱제품, 금속제품 등 경공업제품은 일본보다는 중국과의 경합이 높아 엔화 환율 변동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무협측은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선 엔화약세 장기화에 대한 비상경영전략을 마련해 놓고 환리스크 보험 활용 등 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며 기술개발 등을 통한 수출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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