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정보기술(IT) 아웃소싱 기지에서 글로벌 전자산업의 아웃소싱 기지로 부상, 아웃소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컨설팅 회사 테크놀로지포어캐스터는 관련 보고서에서 인도가 전세계 전자산업 아웃소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께 약 10%로 증가, 2005년 대비 5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2005년 50억달러에서 2010년 38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인도가 아웃소싱의 전초기지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전자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한 연간 총 생산량은 2005년 2,089억달러에서 2010년 3,777억달러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2010년 세계 전자산업 생산량의 4분의1 이상이 저임금 국가들에서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이들 국가에서 처리된 물량은 전체의 5분의1에 못 미쳤다.
다만 지난 10년간 전자업계 아웃소싱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해온 중국은 2010년 46%를 차지, 2005년의 48%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적으로 10여곳의 전자산업 전문 아웃소싱 기업들이 HPㆍ시스코ㆍ노키아ㆍ소니 등 대형 전자그룹의 아웃소싱을 처리하고 있다. 대만의 혼하이, 싱가포르의 플렉트로닉스, 미국의 산미나-SCI와 솔렉트론 등이 이들 아웃소싱 전문 기업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의 비중이 커진 것은 전자산업이 생산거점에서의 수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인도는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 확대를 노릴 수 있다"며 "인도의 저임금도 또 다른 매력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