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어닝 시즌'(실적발표 시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가 부동의 영업이익 수위 자리를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익 저점을 빠져 나가고 있는 사이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대의 호황을 구가했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4분기에 1조7천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였던 1.4분기의 1조7천760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수익성이 여전히 고공 행진을 펼쳤다.
이에 비해 15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6천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2조1천499억원이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최근 보름새 공개된 13개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평균값이 1조6천900억원으로 나온다.
많게는 1조8천500억원, 적게는 1조6천100억원으로 예상하는 전망도 있지만 1조6천억대로 점치는 증권사들이 많다.
만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7천억원 이하로 드러나면 삼성전자는 2002년 1.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최고 자리를 포스코에 내주게 된다.
물론 작년 4.4분기 재무제표상 삼성전자 1조5천326억원, 포스코 1조6천140억원등으로 역전이 있었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특별상여금(약 7천억원) 때문으로 실질적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더 많았다.
다만 포스코가 2.4분기에 국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더라도 그 영예는 오래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철강 경기는 둔화국면으로 들어서지만 반대로 정보기술(IT) 경기는 호전국면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의 하반기 중 분기 영업이익은 1조5천억원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비해 삼성전자의 3.4∼4.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3.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지속돼온 분기 1조원대 순이익 달성 기록을 하반기에도 유지시키는데 만족해야 할 듯 싶다.
삼성전자는 2002년 1.4분기부터 13분기째 분기에 최소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올리고 있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이 1년만에 2조1천억원대에서 100억원대로 추락한 2000∼2001년의 'D램 쇼크'로부터 벗어나 이익 구조를 메모리-LCD-휴대전화 등으로 다양화한데 따른 것으로 PC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인텔보다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도나온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