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공동선언] 재계 반응
"北 남포·안변서 배 만들수 있길"조선업계 "만성적 부지난·인력난 해소" 기대감삼성·LG·SK등 후속작업 나설 움직임전경련"실질적 남북경협으로 연결을"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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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의 ‘10ㆍ4선언’에 대해 재계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경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을 나타냈다. 특히 북한의 남포와 안변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조선업계는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4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북한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인력 공급 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합작 사업 아이템”이라며 “조선업계의 만성적인 부지난과 인력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조선업체들이 이처럼 북한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수주 물량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데 반해 국내에서의 생산 설비 확충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저렴한 노동력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북한에서 조선 산업을 하게 될 경우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를 따돌리고 조선산업 세계 1위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팀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남상태 사장이 돌아오면 구체적인 사업의 방향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 총수가 동행한 삼성과 LGㆍSKㆍ포스코 등 대기업들도 공식 반응을 삼가면서도 총수가 돌아오는 대로 남북경협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속작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남북 경제교류를 위한 제도와 시설을 크게 보완한다는 합의를 함으로써 큰 진전이었다”며 “특히 경제교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남북 경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계는 남북 공동 선언문에 대해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공동선언에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적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서 앞으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의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이자 대표적인 남북 경협사업인 개성공단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인 사업추진, 3통 문제를 포함한 제도적 보장조치를 조속히 완비한다는 내용이 포함됨으로써 남북 경협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입력시간 : 2007/10/04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