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구운지 30분 지난 프레즐은 폐기… 신선한 맛·착한가격으로 승부걸었죠

■ 오종철 재원푸드 대표

기름에 안 튀겨 웰빙 트렌드에 딱 한 개 2,500원 가격경쟁력도 갖춰

매장 입지 조건도 엄격하게 관리 백화점·쇼핑몰 등 60여곳에 입점



프레즐 전문점 '앤티앤스 프레즐'(Auntie Anne's Pretzel)은 아직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1988년 미국에서 설립돼 1,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를 포함해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전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앤티앤스 프레즐의 한국법인인 재원푸드는 지난 2000년 앤티앤스 프레즐의 한국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권을 획득해 2001년 국내 1호점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점을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레즐의 맛과 매력을 전해 왔다.

오종철(72·사진) 재원푸드 대표는 "미국에서 우연히 앤티앤스 프레즐을 접하고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신선한 맛에 반해 국내에 도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앤티앤스 프레즐의 국내 매장 수는 현재 직영점 37개를 포함해 86개인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0개 매장이 지난 한 해 동안 문을 열었다. 이로써 미국을 제외하고 앤티앤스 프레즐이 진출한 전세계 국가 중 태국(12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한해 동안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오 대표는 "그 동안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는 원칙 아래 일체의 광고·홍보활동 없이 수익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상권에만 출점해오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했다"며 "지난해의 성장은 10년 이상 쌓아온 경쟁력을 예비창업자 및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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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지를 엄격하게 관리해온 브랜드답게 앤티앤스 프레즐 매장은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영등포 타임스퀘어·디큐브시티 같은 주요 복합쇼핑몰에 60여개가 입점해 있다.

앤티앤스 프레즐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각 매장에서 재료 반죽, 발효, 굽기 등 전 제조과정을 진행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구운 지 30분이 지난 프레즐은 폐기하는 엄격한 품질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다 미국 본사는 매달 진출국가에 직원을 파견해 품질관리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앤티앤스 프레즐의 프레즐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운 후 소량의 소금과 버터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국내 외식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웰빙 트렌드에도 적합하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높은 품질을 내세우면서도 가격은 오리지날·갈릭·아몬드 등 기본 프레즐 메뉴가 한 개에 2,500원이며 프리미엄 프레즐 메뉴 중에서도 가장 비싼 페퍼로니 프레즐이 3,300원이다. 앤티앤스 프레즐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오 대표는 가맹점주와 고객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원칙을 지켜 가격을 책정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가격을 인상한 적이 없다"며 "항상 수익을 가맹점주와 고객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오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라 재원푸드는 매년 매출액의 일부와 제품을 여러 자선단체·비영기기관에 기부하는 미국 본사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앤티앤스 프레즐은 프레즐과 함께 레몬에이드, 커피, 딥소스 등을 판매하며 매장 형태는 전용면적 33㎡(10평) 내외의 테이크아웃 타입과 전용면적 66㎡(20평) 내외의 카페 타입이 있다. 앤티앤스 프레즐의 창업비용은 33㎡ 기준 5,000~6,000만원 선이다. 창업 문의 (02)58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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