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식품기피 확산/쇠고기이어 아이스크림 냉동피자·만두 판매된서리

◎백화점·슈퍼등 매장 “개점휴업”/“국내 가공식품까지 타격” 한숨미국산 식품에서 잇따라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되면서 수입산육류는 물론 외식점,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매출이 급감하며 수입식품 기피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슈퍼마켓 등 주요 유통업체 수입육류코너는 지난 주말부터 고객이 뚝 끊기며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서울지역 주요 백화점 본점의 경우 수입산쇠고기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전면 철수시키고 호주·뉴질랜드산 쇠고기를 내놓고 있으나 매장을 찾는 고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의 리베라, 광주의 가든, 울산의 주리원백화점 등 지방백화점들도 수입쇠고기 판매가 평상시대비 80∼90%까지 줄어든데 이어 피자·냉동만두 등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매출이 급감하자 영업담당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식품매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홍콩서 판매 중인 미국산 「드라이어스」 아이스크림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아이스크림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 대호D&M이 수입·판매하는 「드라이어스」아이스크림은 평상시보다 매출이 80%이상 줄어들었다. 대호D&M측은 『홍콩에서 문제가 된 「쿠키 앤 크림」 제품은 국내에 반입한 적이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서 검사용으로 일부 제품을 수거해가는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류가공식품업계 전반에 걸쳐서도 문제가 된 일부 냉동식품 판매가 크게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균이 검출된 냉동피자의 경우 유통업체들이 매장에서 전면 철수시켰으며 만두·돈가스 등 다른 냉동식품들도 자체적인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산쇠고기를 쓰지않고 있는 패스트푸드 또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햄버거인 「버거킹」의 경우 평상시대비 20∼30%, 「롯데리아」는 15%, 「맥도날드」와 「웬디스」는 5%정도 매출이 감소했지만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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