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유럽 자존심 '장외 기싸움' 후끈

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앞두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와 ‘샛별’ 로리 매킬로이(21ㆍ북아일랜드)의 기싸움이 뜨겁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이하 한국시각)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매킬로이가 맞대결을 원한다는 질문에 “나도 그렇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좀더 상세히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노(No)”라고 거절하면서 여유로운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10월1일부터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매너 골프장(파71ㆍ7,378야드)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은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만큼이나 우즈와 매킬로이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2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는 유럽 팀의 선봉에 선 매킬로이는 지난달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즈와 맞붙고 싶다. 우즈의 경기력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다면 유럽 팀의 누구라도 그와 대결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찌감치 우즈를 자극했다. 이에 우즈는 지난 13일 끝난 BMW챔피언십 당시 매킬로이에게 “말한 것에 대해 조심하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전장이 길고 러프가 긴 코스를 놓고 미국과 유럽은 서로 각 팀에게 유리하다는 계산을 내놓고 있다. 버바 왓슨(평균 310야드)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308.5야드), 필 미켈슨(299야드), 우즈(296야드), 리키 파울러(292.4야드) 등으로 구성된 장타자 군단 미국은 러프가 길지만 페어웨이가 좁지는 않아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유럽팀의 일원이자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웨일스오픈을 제패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페어웨이를 놓치면 반드시 벌을 받는 코스”라며 티샷 정확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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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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