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제닉 "기술 특허 주력… 올 매출 1000억 가능"

겔팩 年1억5000만장 생산… 국민 1명이 3장씩 쓰는 셈<br>수요 감당 못해 제 2공장 설립… "내년 업그레이드 하유미팩 나올것"




하이드로겔팩(일명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업체 제닉의 연구원 15명은 올 초 회사로부터 특별 미션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연구원 1명이 1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하라는 것이다. 이른바 '1인 1특허 프로젝트'였다. 환경도 바꿨다. 지난해 10월 논산에 있던 연구소를 경기도 장안대학 연구단지 안으로 옮기고 연구인력을 기존 10명에서 15명으로 보강했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10년간 17건에 불과했던 제닉의 특허 건수는 올 들어서만 10건이다. 올해 말까지 추가 취득할 2~3개의 특허까지 포함하면 13개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종철 제닉 상무는 1일 양재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넥스트(next)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구상해야 할 때"라며 "국내 최초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개발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듯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 특허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열 살이 된 제닉은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ㆍ생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기초화장품을 납품하는 대표 업체다. 여기에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사용되던 하이드로겔을 마스크팩에 적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부직포 중심 마스크팩시장에 변혁을 불러왔다. 김 상무는 "홈쇼핑을 통한 유통망 확보와 입소문으로 2010년 819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급격한 매출 증가가 말해주듯 제닉은 휴일 없이 공장을 가동해도 국내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다. 논산에 위치한 공장에서 1년간 찍어내는 마스크팩은 약 1억5,000장. 1년에 대한민국 국민 1명이 3장을 쓰는 만큼의 분량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최근에는 공장 증설에 나선 상태다. 김 상무는 "지난 8월 상장 시 모은 공모자금을 제2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며 "이달 제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물량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닉은 제2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소홀했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무대는 중국. 제닉의 중국 진출 방식은 '투 트랩 전략'이다. 국내 제조 상품을 중국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면서 중국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ㆍ판매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다. 김 상무는 "현재 중국 당국에 제품 위생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로, 허가가 나면 홈쇼핑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며 "중국 공장 설립도 현재 삼정 KPMG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법인 설립 장소와 규모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타 해외시장에 대한 진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ㆍ유럽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 샘플을 주고받으며 진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대만ㆍ홍콩 암웨이를 통해 상품이 납품되고 있다. 태국ㆍ중국 암웨이와도 협의를 통해 계약이 거의 성사된 상태다. 이 밖에도 하유미팩의 매출 강화를 위해 일본 프라임 홈쇼핑, 싱가포르 홈쇼핑에 론칭을 했고 중국ㆍ베트남ㆍ인도ㆍ태국ㆍ유럽 홈쇼핑에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봄에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하유미팩 시즌5'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상무는 "일각에서는 제닉이 마스크팩과 홈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점이 오히려 제닉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장점은 장점대로 살리되 단점을 보완할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닉은 9월 방송인 최화정을 모델로 '셀더마 에그 오투 버블 클렌저'라는 신제품을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상무는 "화장품은 경기에 상관없이 기본 수요가 있고, 소비층도 노인ㆍ남성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러 기업이 화장품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점이 제닉 같은 OEMㆍODM 업체에는 또 다른 기회인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 화장품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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