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권 3수설' 힘 싣는 롬니

WSJ "美 대선출마 검토" 보도

지난 2012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한 밋 롬니(67·사진)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오는 2016년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롬니가 9일 핵심 기부자 3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비공개 회동에서 자신이 세 번째 대선 도전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주변에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롬니는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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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은 미 프로미식축구팀 뉴욕제츠 소유주이자 롬니 정치자금의 돈줄인 우디 존슨의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한 참석자는 "롬니가 이른 시일 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과거 대선에서 롬니의 정치자금을 관리했던 스펜서 즈윅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롬니가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롬니가 대선 레이스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면서 공화당의 대권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없지만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움직임이 가장 빠르다. 부시 전 주지사 측은 8일 정치적 텃밭인 플로리다주에서의 2,500만달러 모금을 시작으로 3월까지 1억달러를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당내 경선후보를 압도하는 정치자금 모금능력을 발휘해 초반부터 대세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뜻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6일 정치자금을 모으고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공식 창구인 정치활동위원회(PAC)인 '라이트 투 라이즈(Right to Rise)'를 발족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워 초반에 경쟁자를 압박하는 선거전략은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략에서 따왔다. 뉴욕,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텍사스주 댈러스 등을 돌며 모금에 시동을 건 부시 전 주지사는 이번주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비롯해 탬파·잭슨빌·팜비치 등을 훑으며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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