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카페]비이성적 과열, 로열티닷컴 등

◇비이성적 과열-행태주의 관점서 美증시거품 경고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96년 미 증시의 과열을 우려하며 사용한 「비이성적 과열」이란 표현은 증시거품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관용어로 자리잡았다. 미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인 로버트 쉴러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프린스턴대 출판부)」은 행태주의적 관점에 입각해 미 증시거품을 경고하는 책이다. 쉴러는 기업실적, 물가 등 경제 위주 설명의 한계를 넘어 역사학, 사회학, 생물학, 심리학 등을 망라한 분석을 시도한다. 그는 미 증시가 지난 94년부터 99년까지 3배 이상 급등한 원인으로 미국 가정의 인터넷보급 확산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대책 수단으로 주식투자의 인기 군중심리 언론의 선정적 보도 신경제이론의 등장 등을 들고 있다. 저자는 현재 고평가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미 사회안정에 상당한 위협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개인연기금, 저축투자조합 등이 민영화하면서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어 증시하락과 함께 노년층의 수입감소로 이어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열티닷컴-인터넷 호라용 마케팅 기법 집중 조명 인터넷을 활용해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싶다는 것은 모든 기업의 바람이다. 여기에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난 97년 「마케팅의 새로운 규칙」을 발간하며 고객만족경영 붐을 일으켰던 프레드릭 뉴웰이 쓴 「로열티닷컴(LOYALTY.COM, 맥그로힐 프로페셔널 퍼블리싱)」은 인터넷시대 변화하는 마케팅기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지난 몇년간 인기를 끌어온 고객만족 경영이 오히려 고객에게 불편을 준 측면도 많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기업마다 별도의 고객 카드를 만들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물건을 살 때마다 카드를 일일이 챙겨야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뉴웰은 인터넷을 활용할 경우 고객성향을 매우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객이 자주 들리는 인터넷 사이트와 주로 구매하는 상품 등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즉각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광고나 고객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괄적인 마케팅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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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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