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집들이를 시작하는 서울 성북구 월곡동의 ‘삼성래미안 월곡1차’ 아파트는 1,372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평형별로 분양가 대비 3,000만~1억4,000만원씩의 웃돈이 붙어 있다. 월곡동을 포함해 성북구 아파트값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월곡 3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래미안 월곡1차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교통 여건이 좋고 주변 주거환경도 상대적으로 쾌적하다는 점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면적이 14만여평에 달하는 애기능터공원이 단지 인근에 있다. 지대가 높아 단지 앞쪽의 개운산 근린공원과 단지 뒷편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주변 도로가 다소 좁고 미아사거리를 중심으로 상습 교통정체까지 있지만 상계-우이-신설동을 잇는 미아 삼양선과 상계동-청량리를 연결하는 월계 청량선 등 경전철 2개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고려대ㆍ경희대ㆍ동덕여대 등 주변에 대학교가 많고 대일외고ㆍ창문여중고ㆍ장위중ㆍ숭인초등학교 등 학군이 우수한 편이다. 가까운 길음역 일대에는 특목고를 비롯한 에듀파크 조성계획도 있다. 길음 뉴타운과 장위 뉴타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향후 뉴타운 수혜가 기대될 뿐 아니라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도 집값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가구를 지어야 하는 재개발 아파트이기 때문에 동간 거리가 다소 촘촘한 느낌이 들지만 탁월한 단지내 조경이 이를 만회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378가구를 차지하는 24평형은 일반분양가가 2억1,800만원대였으나 지금은 2억6,000만~2억8,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 2억9,100만원이었던 32평형(796가구)은 3억5,000만~3억8,000만원, 3억9,600만원이었던 43평형(198가구)은 5억7,000만~5억8,000만원대다. 지난 2003년 입주한 2,655가구 규모의 월곡두산위브과 비교해 평형별로 3,000만~1억5,000만원씩 비싸다. 입주자 사전점검이 있었던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매도호가와 매수희망가의 차이가 2,000만~3,000만원 정도 벌어져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인근 미성공인 관계자는 “현재는 거래가 보합세지만 오름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물은 귀해도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있는 소형 평형 전세물건은 꽤 남아있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