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장이 대구 뿐 아니라 경북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 경기장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ㆍ외 관람객들은 183개 세부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을 경우 젊은이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대구ㆍ경북지역의 다양한 문화도 감상할 수 있는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이번의 경기장은 모두 29곳. 이 가운데 대구지역은 개ㆍ폐회식 및 육상경기가 펼쳐질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대구시민운동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등 19개 경기장이 있다. 대구지역 문화ㆍ이벤트 행사 및 각종 페스티벌은 경기장 보다 선수촌, 대구오페라하우스, 두류ㆍ국채보상공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만큼 사전 정보에 따라 움직이면 효과적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각종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선수촌문화행사는 20일부터 30일까지 매일 계속된다. 이 행사는 한복입어보기, 투호놀이 등 `길놀이 페스티벌`과 5대륙 대학생들의 `춤 페스티벌`, 우리 전통문화를 감상 및 직접 배우는 `Be the korea`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과 두류공원 등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소원을 담은 깃발과 전통깃발이 어우러지는 `깃발축제`도 볼거리다. 21일부터 폐막일까지 주경기장에는 `한국문화 체험관`이 운영돼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곳곳에서 이벤트가 벌어진다.
경북지역 7개 개최 도시도 지역별로 특색있는 향토문화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된다.
농구경기가 개최되는 경주는 우선 지난 13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가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경주 노서ㆍ노동고분공원에는 연등행사, 전통음식 시식 등 청소년문화축제가 준비돼 있다. 또 영천에서 동ㆍ서양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하나되는 동양과 서양문화를 위하여`가 펼쳐지고 안동에서는 우리 풍물놀이와 전통혼례, 마당극 등이 낙동강변과 안동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밖에 구미가 삼도사물놀이, 풍물굿 등이 벌어지는 `신명의 소리여행`이 열리는 것을 비롯, 김천(퍼포먼스와 농악의 만남), 예천(예천농요한마당잔치 및 민물고기잡이 체험행사), 경산(전통민속놀이축제) 등 지역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