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경기침체로 전세계 자동차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서도 오일머니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의 판매를 독려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26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아.중.동 주요 국가의 대리점 회장단과 관계자 15명을 초청,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이들 시장보다는 향후 성장력이 잠재된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아.중.동에서만 올들어 지난 4월까지 5만5,00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1%나 성장했다. 이 지역의 자동차수요는 2007년 357만대로 전년 대비 9.3% 성장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0.2% 하락한 335만대로 제자리걸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347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 초 포르테와 쏘울을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 쏘렌토R 등 신차를 출시해 판매 붐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날 기아차 화성공장와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아중동 지역 대리점 회장단은 이날 현대ㆍ기아차 본사를 찾아 기아차 현황과 글로벌 판매 전략, 신차 소개 등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