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업계, 세계 디지털TV 시장 본격 공략

전자업계가 세계 디지털 T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 개시되는 것을 비롯, 지난 23일에는 영국의 BBC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세계 최초로 전국 규모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과 위성방송을 개시했다. 디지털 방송은 미국에서는 오는 2006년까지,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국내에서도 올해를 시작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돼 2000년대 중반에는 현재의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방송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과는 전혀 다른 송출방식을 사용, 다채널.고화질의 디지털 TV를 별도로 구입해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업계는 디지털 TV 시장이 미국에서만 최소한 5천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최근의 내수.수출 동반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디지털 TV시장을 꼽고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디지털 TV를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려던 전략을 일부 수정, 다음달 중순부터 수원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다음달 말께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 8월에는 미국내 방송국 관계자나 중계업자 등 딜러들을 초청한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현재는 현지 가전 딜러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1월 64인치 프로젝션 타입의 디지털 TV를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지역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우선 안방극장을 가능하게 하는 초대형 TV를 시작으로 시장 성장속도에 따라 50인치 내외의 보급형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 영국에 먼저 진출하기로 하고 최근 영국 현지의 셋탑박스 제조업체인 페이스社와 제휴, 디지털 수신기를 내장한 디지털TV(iDTV)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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