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 Q&A] 경매입찰전 주변 급매물·권리 분석 필수

목돈 마련등 자금계획 세워야


Q. 경매를 통한 내집마련 어떤가요? 최근 부동산 기사를 보니 경매를 통해 급매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매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서 막연한 심정인데 정말 경매를 통해서 내 집 마련하는 게 괜찮을까요. 경매 위험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A. 올들어 낙폭이 컸던 단지 및 지역 위주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것으로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기업, 가계의 자금 유동성 악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대세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경매 물건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권리 관계에 큰 하자가 없어도 3회 이상 유찰되는 경우도 늘었고 주거용 부동산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크게 낮아져 지난해 하반기에는 평균 60~70% 대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보자들까지 가세하면서 경매시장이 일시적인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경매물건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꼼꼼하게 물건을 따져본 후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경매 물건이 늘기 시작하면서 99년에 경매사건 접수 및 처리 건수가 최고조에 달한 바 있습니다. 지금과 당시를 단순 비교하긴 힘들지만 경제 불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매 물건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매는 급매물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다만 요즘처럼 급매물이 많은 시기에는 직접 해당 지역의 급매물 시세를 확인한 뒤 접근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매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 뿐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 상승까지 누리려면 지역 개발 계획, 교통 계획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리관계 상 물건에 하자는 없는지, 입지적으로 주변에 혐오시설은 없는지를 충분히 살펴봐야 합니다. 등기부등본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권리들이 있기 때문에 낙찰을 받더라도 명도 시에 시간적, 금전적 추가 비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초보자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경매는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철저한 자금 계획을 마련한 뒤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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