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들 ‘이웃의 어려움 함께 나눠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과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눕시다” 지방 기업들의 이웃 사랑이 초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최근들어 날씨가 추워지자 지방 기업들이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저마다 헌집 고쳐주기, 사랑의 빵 나누기, 전어먹기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이웃사랑을 실천, 지역에서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제철소 인근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세대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항강판, 포스콘, 포철산기, 포스렉, 삼정P&A 등 6개 계열사와 전체 52개 외주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 각각의 업종 특성에 맞게 소재를 공급하고 각 회사별로 봉사단 직원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1차로 포항시 남구 해도2동 이모씨 집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수리작업에 나서 오는 23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는 오는 2008년까지 제철소 인근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세대 54세대를 선정해 꾸준히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이웃돕기에 노사가 함께 나섰다. 우선 현중노조는 울산지역 저소득층 아동의 생활을 돕고 방글라데시 선더번 지역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빵 나누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중노조는 사내 협력사를 포함한 4만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저금통 1만3,000개를 지급, 모금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노조는 연말까지 약 7,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이중 2,000여만원은 350명의 울산지역 저소득층 아동에게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전달하고 나머지 5,000여만원은 방글라데시 선더번 지역에 학교를 세우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갑작스런 풍어로 가격이 폭락,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지역 어민들을 돕기 위해 ‘전어 먹기 행사’도 벌였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점심 메뉴로 태안지역 어민들이 양식한 전어 15만6,000여마리 12.5톤을 구입,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이에 앞서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성금 2,000만원을 지난 14일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전달했다.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이 성금으로 김장 김치 3,000여포기를 담가 부자세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300세대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명규회장은 “기업들의 아낌없는 이웃사랑이 사회 공동복지를 실현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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