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셋값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의 전셋집 구하기도 만만치 않다. 서울에서 1억원 이하로 20평형대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지역은 강북ㆍ강서권에 몰려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전세시장이 매매시장보다 한걸음 앞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사철이 본격화하기에 앞서 설 연휴 전부터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21평형 전세가가 9,000만~1억원 수준. 지난 83년 12월 입주한 노후단지라는 점은 단점이지만 1,10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지하철5호선 굽은다리역이 가깝다. 서부권에서는 구로ㆍ영등포구 일대에 전세가 1억원 안팎의 단지가 몰려있다.
구로동 두산아파트는 98년에 입주한 단지로 1,727가구 대단지이며, 지하철7호선 남구로역, 2호선대림역을 이용할 수 있다. 20평형 전셋값이 9억5,000만~1억원이다.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2차는 390가구 규모로 지하철2호선 도림천역으로 출퇴근할 수 있다. 삼성홈플러스 영등포점을 이용할 수 있고, 23ㆍ25평형 전셋값이 9,000만~1억원 정도다.
서부권에는 강서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22평형이 8,500만~9,000만원이다. 총 1,372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5호선 방화역이 가갑고, 개화산을 접해 녹지가 풍부하다. 17평형과 14평형은 각각 7,000만~7,500만원, 6,000만~6,500만원이다. 시내와 근접한 단지로는 종로구 창신동 쌍용2차 23평형이 있다. 지하철6호선 창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지만, 대형편의시설이 주변에 없는 게 단점. 23평형이 9,000만~1억원이다.
북부권에서는 중랑구 신내동 신내시영6단지 21평형이 8,000만~9,000만원이고,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24평형이 7,500만~9,000만원이다. 상계 주공7단지는 2,981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4호선 노원역이 가깝고, 롯데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3,856가구로 이뤄진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25평형도 9,000만~1억원 수준이며 지하철4호선 창동력과 이마트 창동역이 가까워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