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대표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
총선 앞두고 기업가·학계·관료출신 영입 박차통합신당 지지도 낮아 '모셔오기' 쉽지않을 듯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4ㆍ9총선을 앞두고 외부인재 영입에 나서며 당내 기반 구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손 대표는 이번주 중 총선기획단과 함께 외부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업가ㆍ학계ㆍ관료 출신 등 각계의 명망가를 모셔오기 위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손 대표는 "재창당하는 각오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취임 일성과 함께 외부인재 수혈을 통해 공천쇄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당의 총선 전망이 불투명해 명망 있는 인재를 얼마만큼 영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부인재 발탁은 당 기반이 취약한 손 대표가 성과를 거두기만 한다면 당내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입 유력인사로는 우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손 대표와 가까운 소설가 황석영씨와 시인 김지하씨도 거론되고 있지만 신당의 지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누가 쉽게 신당에 합류하려고 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로 신당의 총선 전망이 밝지 않아 외부 명망가들이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 형국이다. 당 지도부는 지역구와 전국구 구분 없이 영입 문을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수도권에서조차 선뜻 나서겠다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장 적임자를 물색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으로는 당내에서 정세균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일순위로 꼽히고 있다. 공천위원장의 경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승헌 변호사,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외부 인사가 거론되지만 이들 모두 신당 창당 때부터 합류를 고사해와 영입이 불투명하다. 외부인사 공천위원장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경우 내부에서는 강금실 최고위원, 김호진 전 쇄신위원장 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8/01/2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