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포스코가 외국기업 최초로 인도 민영철도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11일 인도 현지법인 포스코인디아(POSCO-India)가 인도 국영철도회사 RVNL(Rail Vikas Nigam Limited)과 민영철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디아는 RVNL 등 9개 기업이 참가하는 합작법인(H-P레일)을 설립하고 기존에 우회하던 철도 대신 내륙에서 제철소 예정 부지인 파라딥(Paradeep)을 곧바로 잇는 철도노선을 새로 부설할 계획이다. H-P레일은 자본금 6,100만달러로 설립되며 포스코인디아의 출자 지분은 10%(610만달러)이다. 이 회사는 총 59억8,000루피(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철도를 부설하고 운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신설될 철도는 광산지역인 반스파니(Banspani)를 시발점으로 현재 인도 정부가 부설 중인 철도와 최단거리로 이어져 기존보다 운송거리를 41㎞나 단축시켜 운송 효율을 향상시키고 비용부담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디아는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가동하기 위한 원료 및 제품, 슬래그 등 연간 3,000만톤의 물량을 이 철도를 통해 운송할 계획이다. 조성식 포스코인디아 전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의 철강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로써 오리사주가 앞으로 철강 허브로 거듭나는 데 포스코인디아가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