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투입 초읽기‥긴박
국민·주택銀 파업 5일째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원 1만여명이 닷새째 파업 농성중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는 25일 경찰병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연수원 주변에 20개 중대 2,000여명의 병력을 재배치하고 10시쯤에는 헬기를 동원, 자진 해산을 종용하는 전단 3,000여장을 뿌렸다.
경찰관계자는 이날 "자진해산을 유도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은행업무가 시작되는 26일 오전까지 농성이 계속되면 경찰병력의 투입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농성을 해산하지 않을 경우 26일 새벽에는 병력을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노조는 추위와 피로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 등 다소 급박했던 상황이 어느 정도 수습된 데다 24일 내린 눈 때문에 경찰들의 신속한 이동이나 작전에도 제약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 지도부는 이날을 가족의 날로 정해 가족 면회 통제를 완화하는 등 피로에 지친 노조원들을 쉬게 하고 있다. 지도부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사수대 300여명이 외곽 경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도부는 전날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천막 50개와 스티로폼 200여개 등을 긴급 입수, 운동장에 잠자리를 마련했지만 실외에서 잔 노조원 대부분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감기 환자도 속출해 50여명이 감기에 걸리고 김모(31)씨 등 4명은 물을 데우다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사수대의 숫자를 계속 늘리며 오는 28일까지 현 위치를 고수하되 강제해산 되면 지도부가 지정하는 별도 장소에 재집결 하라며 노조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국민ㆍ주택은행 전산부 전 직원이 26일 전산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날 중 일산연수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두 은행의 업무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양 은행 전산부 소속 노조원은 600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최악의 경우 그나마 이뤄지던 타 은행을 통한 입출금을 포함한 은행의 영업이 상당부분 마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파업장기화 대비 거점점포 88곳 운영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의 파업장기화에 대비, 26일 이후부터 전국 88개 거점점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경우 수도권 21개, 지방 8개 등 29개 점포를, 주택은행은 서울 10개, 지방 49개 등 59개 점포가 각각 거점점포로 운영된다.
거점 점포 명단은 다음과 같다.
<주택은행>◆강원 ▦강릉 646-1161~4, 646-5589 ▦동해 533-3884~7 ▦속초 635- 5121~4 ▦원주 732-8211~6, 743-8526 ▦춘천 241-2222~7
◆경기 ▦수내동 716- 7871, 717-8141~5 ▦수원 248-7451,251-9080 ▦안산 486-8600, 786-9722~8 ▦안양 445-9950~9, 469-9121~2 ▦이천 638-8211~5, 635-0501 ▦일산 915-0763~9, 919- 2623 ▦중동중앙 326-4490~4, 325-4901 ▦평택 618-6041~5, 656-4051
◆경남 ▦양산 372-2293~7, 385-5006 ▦진주 746-6151~6, 746-6755 ▦창원 275-38121~3, 275- 3843~5 ▦통영 649-0292~6, 648-0071
◆경북 ▦경주 742-0941~4 ▦구미 453- 0181~7, 452-0725 ▦김천 439-9861~4 ▦상주 536-1561~4 ▦안동 854-1850~3 ▦영주 633-6021~4 ▦포항 272-3241~7
◆광주 231-5630 ◆대구 251-6403, 252-6102 ◆대전 480-6572, 472-6071
◆부산 ▦김해 333-7751~4, 323-5690 ▦부전동 809-5301~4, 809-1369
◆서울 ▦개인영업부 769-8801~47 ▦개포동 459-5600, 3311-3341 ▦남대문 775-8831~8, 777-2561 ▦법인영업부 769-8881~3 ▦사당동 586-8451~7, 3487-3171 ▦성내동 475-3541~7, 478-8424 ▦역촌동 356-1382~6, 389-9111 ▦영등포 2631- 8238, 2631-5111 ▦장안동 216-0385~7, 212-9977 ▦창동 997-4633, 908-4811
◆울산 242-1010ㆍ1015, 243-4026 ◆인천 438-9670, 438-8450 ◆전남 ▦목포 244- 6045~7, 244-6755 ▦순천 752-7474~7 ▦여수 663-7191~6 ▦해남 536-9751~7 ◆전북 ▦군산 442-5770~3 ▦남원 632-6841~5 ▦익산 841-0161~5 ▦전주 232- 8211~5, 284-5911 ▦정읍 531-8211~4 ◆제주 ▦제주 723-6011~5, 723-5081
◆충남 ▦공주 856-5983~7 ▦논산 734-2921~4 ▦서산 665-9561~3 ▦천안 564-2051~60, ▦홍성 633-5991~5 ◆충북 ▦서청주 269-4291~7 ▦제천 644-3601~4 ▦충주 843- 3721~5
<국민은행>
◆수도권 ▦영업1부 317-2774 ▦여의도영업부 782-0111 ▦도화동 705-9400 ▦광화문 736- 7081~4 ▦주엽역 ▦화양동 467-8001 ▦암사동 442-7131 ▦송파 424-6921 ▦선릉역 558-6544 ▦서현역 708-8070 ▦영등포 2630-0400 ▦부평 ▦부천중동 ▦신림동 874-8977 ▦서초동 534- 1157 ▦수원 244-8620 ▦안양 469-2701 ▦청량리 ▦수유동 ▦장위동 ▦의정부
◆부산 ▦부천동 ▦부산중앙 ◆호남 ▦광주 231-6300
◆대구 ▦남산동 253-2180 ◆충청 ▦대전 ▦둔산동 ▦청주 ▦천안 (전체안내전화: 1588-1616, 서울지역 204- 7000)
김정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