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판 라스베이거스 마드리드에 들어선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가 유럽판 라스베이거스인 '유로베이거스' 설립지로 확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 운영업체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셸던 애덜슨 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외곽에 유로베이거스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세부 장소와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NYT는 마드리드 남부에 12개의 호텔과 6개의 카지노 복합단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덜슨 회장은 지난 4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 중 한 곳에 대형 카지노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카지노 프로젝트의 규모가 170억유로에 달하며 오는 2025년께 완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카지노 단지가 들어설 경우 2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후보지였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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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마드리드가 유로베이거스 설립지로 최종 확정됐음에도 유로베이거스 설립은 대규모 자금 마련과 스페인 국내의 규제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현재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유로베이거스에 25~35%의 지분만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외부 펀딩으로 수혈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다 스페인 정부가 카지노 내부흡연 문제와 카지노 건물의 스카이라인 침범에 대해 예외를 허용할지도 미지수다.

한편 이번 카지노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바르셀로나는 이날 자체적으로 카지노ㆍ호텔 등을 포함한 48억유로 규모의 리조트 '바르셀로나월드'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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