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30弗선 '돌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약 한달만에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배럴당 64센터 오른 3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도 배럴당 14센트 상승, 2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제리 석유장관을 겸하고 있는 차키브 켈릴 OPEC 의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하루 150만배럴에서 최고 200만배럴의 감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켈릴 의장은 감산 규모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며, 이번 회의에선 감산 방법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퇴임을 앞둔 미국의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은 감산 자제를 설득하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등 OPEC 회원 6개국에 대한 마지막 순방에 나섰으며, 국제유가 적정 수준이 배럴당 25달러대라는 미국측 입장을 밝히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