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르코지 강공에 공공노조 기세꺾여

佛 파업사태 진정국면… 개혁 추진력 강화될듯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병인 노조 파업을 꺾은 것인가. 열흘간 프랑스 전역을 마비시킨 공공노조 파업 사태가 21일 열린 노사정 3자 회담을 계기로 급속도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취임 6개월 만에 시험대에 오른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정책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노조가 22일 파업 지속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한 결과, 이날 오전 45개 가운데 42개 지부가 파업 종료에 찬성했다. 프랑스 파업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선 데에는 지난 21일 노사정 3자 회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부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 달간의 중재 협상을 제시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노조가 내부 분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노조 지부가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급행열차인 테르(TER)는 3대 중 2대, 일드프랑스지역을 오가는 철도망은 10대 중 7대, 초고속열차인 떼제베(TGV)는 2대 중 1대가 23일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파리 시내 지하철은 70%, 버스는 75%, 트람웨(노면전차)는 80%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파업을 고수하고 있는 강경 세력도 남아 있어 파업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국영철도노조(SNCF)와 파리지하철공사(RATP)는 대변인을 통해 "23일에는 대중교통 운행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파업을 고수하는 단체들이 남아 있어 100% 정상화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확실한 정치적 이득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파리 사회과학연구소의 사회학자 기 그룩스는 "사르코지는 파업 때문에 개혁을 중단하곤 했던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면서 "유권자들은 이번 사태를 발판으로 더욱 강력해진 그의 개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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