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코위버

광전송장비 자체브랜드 공급 '자부'황인환 코위버 사장은 지난 7월 KT에 자체 브랜드로 광전송장비를 공급한 일을 잊지 못한다. 이전에는 KT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다른 업체들로부터 재차 납품계약을 맺어 우회적으로 통신사업자에 제품을 공급했었다. 하지만 남다른 기술력과 품질력이 알려지면서 통신사업자들이 자체 브랜드로 직접 공급을 요구해 왔던 것이다. 코위버는 지난 2000년 황 사장 등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이 중심이 돼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 지난해 122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고 통신사업자들의 신규 투자가 부진했던 올해에도 180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경상이익을 겨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전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했지만 KT가 민영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엄격한 품질테스트를 거쳐 자체 브랜드로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불합격 제품 하나없이 100%의 테스트 통과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초고속통신망에 필수적인 광전송장비를 개발한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갈수록 대용량화, 초고속화, 고품질화 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핵심 장비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력 상품으로는 전화국과 일반빌딩,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가입자계 광전송장비(SONs-51)와 소도시 학교나 PC방 등에 설치 운용되는 광채널서비스장치(OCSU), 광다중화 장비인 SDS-155M/2.5G급 등이다. 지난 7월 KT와 15억원 가량의 'E2급 가입자 전송장치' 1,124회선을 연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것을 비롯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파워컴, 데이콤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낡은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바꾸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코위버가 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 깔린 통신망은 광케이블과 구리로 된 동축케이블로 나뉘는데 전화국이나 주요 통신시설, 대기업 건물이나 아파트단지 등에는 광통신망이 연결돼 있지만 아직 전화국에서 각 가정에 이르는 통신망은 동축케이블이 대부분이다. 황 사장은 "앞으로 자체개발 상품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내년에는 약 24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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