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되는 내수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경영난으로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 연체액이 6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잔액은 235조5천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3.2%인 7조5천360억원이 연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의 연체액 4조7천292억원보다 금액으로는 2조8천68억원이 늘어났고 비율로는 59.4%가 많아진 것이다.
중소기업 연체액은 지난해말 이후 올 1월말 6조4천92억원, 2월말 6조6천903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다 분기말을 맞아 은행들의 채권 회수가 집중된 3월말 6조4천876억원으로 잠깐 줄었다.
하지만 4월말 7조140억원으로 다시 확대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올들어서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고유가 등의 악재들이 속출하면서중소기업들의 판매와 영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연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설명했다.
은행들은 분기말에는 대손상각과 채권회수 노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지난달말의중소기업 연체액은 연체율과 함께 전월말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2.1%에서 올 1월말 2.8%, 2월말 2.9%, 3월말 2.8%, 4월말 3.0%, 5월말 3.2%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