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비자면제 첫날… 항공주 웃고 여행주 울고

대한항공 나흘만에 상승<br>전자여권 관련株도 수혜<br>하나·자유투어등은 약세

미국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첫날 항공ㆍ전자여권 관련주는 웃은 반면 여행주는 울었다. 17일 증시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6.39% 상승한 3만4,950원으로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도 1.03% 오른 3,435원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관광이나 업무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경우 90일 이내 체류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져 항공여객 수효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됐다. 또 무비자 여행을 위해서는 전자여권이 필수가 됨에 따라 전자여권 수혜주로 지목된 지문인식 전문업체 슈프리마와 프로제 역시 각각 3.55%, 1.94% 올랐다. 반면 여행주는 대장주인 하나투어가 2.40% 하락한 2만35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만 0.53% 상승하는 데 그쳤을 뿐 자유투어와 롯데관광개발도 각각 2.09%, 0.57% 하락했다. 미국행 관광객 증가보다는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 해외여행과 쇼핑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무비자 입국 이슈가 오래 전부터 예고돼왔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호재가 되지 못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업계 전반의 수요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급등에 따른 비용상승을 가격인상으로 전가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 실적악화는 지속될 것이고 이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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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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