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배출한 최고 스타 타이슨 가이(25ㆍ미국)가 사상 4번째 ‘트레블(3관왕)’을 이뤄내며 세계 육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남자 100m에서 9초85로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을 꺾고 우승한 가이는 200m에서도 19초76으로 경쟁자 유세인 볼트(자메이카)를 따돌린 데 이어 1일 400m 계주에서도 미국의 3번 주자로 나서 팀이 자메이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해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가이는 올해 11회째를 맞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 대회 3관왕에 오른 4번째 선수가 됐다. 그 전까지 칼 루이스(미국)가 83년과 87년 각각 100m, 멀리뛰기,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마이클 존슨(미국)은 95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200m, 400m, 1,600m 계주에서 우승했고 모리스 그린(미국)은 99년 세비야 대회 때 100m, 200m, 400m 계주를 휩쓸었다. 특히 스프린트 3관왕에 오른 것은 그린과 가이뿐이다. 그는 또 100m와 200m 우승기록 합산에서도 29초61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당시 루이스가 기록한 29초79보다 0.18초 앞서 역사상 가장 빨랐다. 가이는 오는 10월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대구국제육상대회 초청장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