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검역 전문가들이 이번주부터 신규로 한국 수출을 원하는 20여개 미국 쇠고기 작업장에 대한 현지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 작업장은 50여개로 늘어나 그만큼 한국 수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 쇠고기 작업장 점검단을 미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검역원 지원장급 단장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2주 동안 한국 수출승인을 요청한 22곳을 포함해 미국 내 23개 작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 22개 작업장이 모두 추가 승인될 경우 한국 수출이 가능한 미국 작업장 수는 현재 30개에서 52개로 늘어난다.
새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6조 및 부칙 3항에 따르면 수입조건 발효(6월26일) 후 90일까지는 미국 내 새로운 수출 작업장에 대한 승인권을 한국 정부가 갖고 있어 이번 실사에서 생산 육류의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해당 작업장은 한국 수출을 할 수 없다. 다만 90일 이후로는 미국 정부가 인정한 작업장이 ‘30개월 미만 수출’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한국으로의 제품 수출이 가능하다.
점검단은 이번 현지 조사에서 30개월령 이상 소가 구분 도축되는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대로 제거되는지, QSA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점검단은 또 최근 미국 내 0157 대장균 오염사태의 진원지로 알려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작업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