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이즈미 "日 제로금리 포기 이르다"

BOJ 논의에 제동…엔·달러 환율 26개월來 최저

고이즈미 "日 제로금리 포기 이르다" BOJ 논의에 제동…엔·달러 환율 26개월來 최저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제로금리 정책의 유지를 시사하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2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4일 “일본은행(BOJ)이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 “BOJ는 물가 하락이 끝난 이후에나 이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금융정책은 BOJ가 독자적으로 판단할 문제지만 전체 정책은 정치가 고려할 문제”라고 지적하며 BOJ의 통화완화정책 조기 종결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앞서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정조회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BOJ에 제로금리 정책을 당분간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며 1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18.02엔에서 118.72엔으로 올라 엔화 가치가 지난 2003년 8월 이후 2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UBS AG의 다니엘 카차이브 투자전략가는 “고이즈미의 발언으로 BOJ가 당초 사람들의 예상만큼 이른 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달러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달러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그린스펀 의장은 멕시코 중앙은행 창설 8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미국의 경상적자는 시장의 문제로 금리 인상이나 환율 조정 등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FRB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달러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뜻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5/11/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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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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