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지진 여파에… 수산물값 들썩

생태 1주새 20~30% 급등

일본 지진 여파로 국내 수산물 가격마저 들썩이고 있다. 일본산 생선은 명태, 고등어, 갈치등에 국한돼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어획량 감소에 일본 지진피해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감 마저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산물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생태 550g짜리 한마리 가격을 3,980원에서 지난 15일 4,580원으로 15% 올렸다. 생태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어종인데, 센다이·홋카이도등 일본 북부지역 어장이 지진피해 영향권에 들어가 조업어선 출항이 크게 줄어들면서 공급량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GS수퍼도 같은날 생태(550g)를 3,980원에서 6,980원으로 대폭 올렸다. 대형유통점포들 보다 물량확보가 어려운 재래시장도 생태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생태 도매가(10kg)는 9만~10만원선으로 한주새 20~30% 급등했다. 생태를 취급하는 음식점들도 30~40% 오른 소매가격에 생태 대신 동태나 대구로 메뉴를 바꾸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산 냉동고등어는 국내 비축이 완료돼 큰 영향이 없지만 생물의 경우 일본산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음력 보름전후 월명기에는 고등어가 잘 안 잡혀 국내산 냉동이나 일본산, 노르웨이산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일본산은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지진지역에서 먼 곳으로 산지가 바뀌고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진피해로 수산물가격이 단기간 급등하고 있지만 그 동안 대체 물량을 확보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형유통업체들의 판단이다. 이마트의 경우 생태(550g)가격을 지진이후 16일 현재까지 4,98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지진 이후 산지가 홋카이도 인근에서 쿠시로 등 더 북쪽으로 이동해 물량이 다소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11일이후 일본산 갈치를 수입해 한마리에 3,480원(250g)을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산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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