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다케미야식 우주류

제4보(37~48)


흑37은 모양을 서둘러 결정짓겠다는 작전이다. 하변의 흑진이 다소 엉성한 것을 커버하면서 좌하귀의 백진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백40은 고심 끝에 내린 결단. 흑41로 보강할 때 42로 육박한다는 구상이다. 흑이 4군데 코너를 모두 선점해 버렸으므로 백은 변과 중원에다 희망을 걸어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백40으로 참고도1의 백1에 몰고 5까지로 두어가는 패턴도 실전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둘 수가 없다. 흑6으로 밀어올리는 자세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흑43은 확실하게 선수를 뽑겠다는 수. 흑43으로 참고도2의 흑1에 미는 것은 백이 환영하는 코스이다. 백6까지가 예상되는데 백이 상변과 좌변을 모두 최대한으로 키우게 된다. 흑47로 따내자 일단 집으로는 흑이 많이 앞서는 바둑이 되었다. 백48은 노골적인 중원키우기 “허공에다 말뚝을 박나?”(서봉수) 대국 당일 한국기원 검토실에는 서봉수, 루이, 윤현석, 윤성현 등이 둘러앉아 있었다. 서봉수와 루이는 검토실에 나오는 것을 가장 큰 낙으로 삼는 사람들. 윤현석과 윤성현은 바둑텔레비전의 해설을 자주 맡으므로 웬만한 대국은 모두 모니터링을 한다. “완전히 다케미야식 우주류가 되고 말았어요.”(루이) “하긴 다른 도리가 없어요. 귀의 실리는 흑이 모두 독차지했으니까요”(윤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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