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상태로 있는 것보다 임시직이라도 일을 하고 있을 때 취업(상용직)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6일 발표한 '청년층의 경제활동상태 이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만 15~29세 청년층 1만206명을 매년 추적 조사한 결과 특정 연도에 임시·일용직으로 일한 사람 10명 중 약 5명(46.2%)은 다음해 상용직이 됐지만 미취업 상태였다가 다음해 상용직이 된 경우는 2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으로 일하던 사람의 30.1%는 해가 바뀌어도 임시·일용직 상태가 지속됐고 직장에서 나와 미취업이 된 비율은 18.7%였다.
미취업자의 경우 68.5%가 다음해도 여전히 취업을 하지 않았으며 7.7%는 임시·일용직을 구했고 2.3%는 자영업자·고용주가 됐다.
김강호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상용직 취업을 원하는 청년층은 미취업 상태보다는 임시·일용직이라도 들어간 뒤 상용직을 노리는 게 좀 더 유리하다"며 "스펙(자격조건) 만들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경력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비교가 가능한 2,239명을 분석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