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매매 적색지역' 전국 24곳 지정
서울 역삼동, 부산 서면 등 4곳 경찰청 직접관리
최근 성매매집결지가 사양화하면서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소가 몰려 있는 전국 24곳이 `성매매 적색지역'으로 지정돼 집중단속이 이뤄진다.
경찰청은 최근 전국 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회의를 열어 지방청 별로 성매매 적색지역 1∼2곳을 지정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성매매 적색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일대를 비롯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호텔 일대, 부산시 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일대 등24곳이다.
경찰청은 특히 역삼동(118개 업소)과 부산시 진구 서면(207개),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구리시장 일대(446개), 천안시 두정동 택지지구내(219개) 등 4곳은 관할 경찰서만으로는 효율적인 단속이 어렵다고 보고 직접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대대적인 합동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각 지방경찰청도 관내 적색지역 중 한 곳씩을 `직접 관리지역'으로 지정, 직접단속에 나선다.
성매매 적색지역은 그동안 성매매 단속이 집중됐던 성매매집결지보다는 안마시술소, 유사성행위 업소, 휴게텔, 퇴폐이발소 등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지정됐다.
경찰은 각 지방청과 경찰서의 풍속업소 단속 전담반도 확대 편성해 성매매가 기업형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업소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며 인근 업소에 대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달 17∼23일 전국 안마시술소의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집중단속해 성매매 88건, 청소년 영업 8건 등 248건을 적발, 업주 등 16명을 구속했다.
이번 단속에서 주요 단속 사례로 보고된 성매매ㆍ퇴폐영업 안마시술소 3곳은 강남구 역삼동과 광주광역시 북구 등 이번에 적색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불법영업을 일삼다 적발됐다.
경찰은 내달 3일까지 이들 성매매ㆍ퇴폐영업을 하는 안마시술소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입력시간 : 2006/04/27 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