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시장 요동…코스피 낙폭 확대, 환율 급등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92%(61.97포인트) 내린 2,059.3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 우위로 2,071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4억원, 5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74% 내린 9,673.64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경기 둔화와 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우려하며 2.19%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56%, 2.75% 하락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카드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감축할 계획이고 3차 양적완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미국의 더블딥에 대한 공포로 급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 오른 1,0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57.0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미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금, 유가, 달러 등)이 급등한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부채 문제가 유로존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기 침체 우려와 유로존 재정 위기 가능성 재부각 등 대외 요인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무역흑자 확대 등 국내 펀더멘털은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어 환율이 1,060원선을 넘어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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