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최근 통계청은 우리 경제의 정보통신산업의 전체상을 그려낼 수 있는 정보통신 산업통계를 발표했다. 정보통신산업은 외환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왔으며 최근까지도 생산, 소비,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데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정보화의 규모와 속도를 살펴보자.우선 정보통신산업은 정보통신기기 제조업, 정보통신공사 및 관련 토목공사업, 정보기기·통신기기·컴퓨터 등의 유통업, 통신·방송 등의 서비스업, S/W 및 컴퓨터관련서비스업 등을 포함한다. 이렇게 분류되는 정보통신 산업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특정산업의 규모는 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부가가치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파악할 수 있으나 국민소득 산정의 기초가 되는 국내총생산과 직접적으로 비교가능한 부가가치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다. 98년중 정보통신산업은 43.7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내총생산 449.5조원의 9.7%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 나라 농림어업 전체가 창출한 부가가치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정보통신산업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다. 반면 정보통신산업의 종사자는 56.7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8%를 다소 상회하고 있어 정보통신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의 유형고정자산액은 약 61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약 2%가 위치해 있다. 결국 자본스톡에 대비한 부가가치창출액을 비교해 볼 때도 정보퉁신산업의 중요성이 엿보인다. 매출액에 대비한 부가가치액을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의 경우에도 정보통신기기제조업은 일반 제조업의 41.6%보다 10% 이상 높은 46.1%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규모 및 부가가치율과 더불어 관심을 끄는 것이 성장속도. 특정 산업의 성장속도는 매출액, 부가가치등 기업중심으로도 살펴볼 수 있고 수출, 소비 등 수요중심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매출액, 부가가치의 창출속도는 눈부시다. 주지하다시피 외환위기의 여파에 따라 98년중 산업출하는 7.1% 감소하였으며 경제성장률 역시 5.8%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정보통신산업의 매출액은 14.3% 증가했으며 부가가치 역시 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민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보여준 이러한 성장세는 놀랄만한 속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에서도 간접적으로 관찰된다. 98년중 도시가구의 소비지출은 11.6% 감소하였으나 통신지출은 무려 17.2% 증가하였는데 눈에 띄는 것은 통신지출중 이동전화나 무선호출에 대한 지출은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이용에 따른 지출은 6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이다. 외환위기의 여파속에서 보여준 정보통신산업의 성장세는 최근에도 지속돼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 생산측면에서 보았을 때 8월중 반도체, 사무회계용기계, 음향통신기기의 산업생산은 각각 31.2%, 150.5%, 89.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산업생산증가율 29.9%에 대비해 볼 때 매우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소비의 경우에도 전체 도시가구의 소비지출은 상반기중 10.7% 증가에 그치고 있으나 통신비 지출은 2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보통신산업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 분야의 발전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보통신 산업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직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통신기기 등을 제작하는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으로 전체 정보통신산업 부가가치의 약 62.1%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S/W개발자문, 자료처리, DB관련 등 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과 정보통신 서비스 업의 비중은 각각 5.6%, 24.4%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의 서비스업의 국민총생산에서의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정보통신관련 서비스업의 발전가능성은 아직 크다고 하겠으며 이를 위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구축과 규제완화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갑(崔熙甲)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국내금리 전망 지난 주 시장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최근 금리가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채권매수세가 위축됨에 따라 금리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채권시장안정기금도 그 동안 장기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장기금리의 하락을 유도하던 적극적인 시장개입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나 단기채권 위주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금리의 상승반전을 억제하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주에 비해 장기금리는 소폭 반등한 반면 중단기금리는 소폭 하락하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횡보하는 모습을 띠었다. 이번 주 시장금리는 전주에 이어 횡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불안정한 금융시장 여건과 향후의 기대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현 금리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폭넓게 확산되어 있어 채권시장 안정기금으로서도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려는 듯한 채권시장안정기금의 태도로 미루어보아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시장개입이 재개되면서 금리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근의 금리추이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이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당분간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횡보하는 조정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