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펀드 손실 크지만…“불안감에 서둘러 환매 말라”

손실 40%이상땐 낙폭 줄인뒤 현금화를<br>해외펀드 비중 높을땐 과감히 조정해야

해외펀드 손실 크지만…"불안감에 서둘러 환매 말라" 손실 40%이상땐 낙폭 줄인뒤 현금화를해외펀드 비중 높을땐 과감히 조정해야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해외펀드,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은….’ 해외 증시, 그중에서도 이머징마켓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선 프라이빗뱅커(PB)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조급하게 환매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도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의 환매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7일 한국펀드평가와 SK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 규모 60조8,189억원 가운데 브릭스 등 이머징마켓국가 펀드의 설정액은 44조2,584억원으로 전체 해외펀드의 73%를 차지했다. 여기에 동남아펀드와 아시아ㆍ태평양 펀드, 일부 글로벌 펀드와 중동ㆍ아프리카 등을 포함하면 이머징마켓 비중은 8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이들 펀드에 대한 환매가 계속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5,672억원 순유출(ETF 제외)에 이어 9월에는 6,274억원이 빠져나갔고 이달 들어서도 불과 이틀 만에 12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증권사 PB들은 이날 국내와 중국시장이 선전한 점을 예로 들며 주가가 급락한다고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환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다만 위험도가 큰 해외펀드에 포트폴리오가 치중돼 있을 경우 지금이라도 과감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주미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 강남지점장은 “향후 수익률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손절매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기술적 반등을 노려 손실폭을 줄이는 수준에서 환매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손실폭이 40% 이상으로 커진 경우에는 낙폭을 어느 정도 줄인 뒤에 일정 부분 현금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본부장은 “해외펀드 비중은 전체 투자비중의 10%선이 적당한데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좀더 시간을 가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의 10% 손실은 단기간 만회가 가능하지만 펀드의 10% 손실은 만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여유를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 본부장은 “손실폭에 따른 대응보단 자산배분을 바탕으로 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해외펀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향후 적극적인 비중조절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정 우리투자증권 PB R&D팀 팀장은 “이머징 쪽에서 손실이 크긴 했지만 역설적으로 향후 반등 역시 이머징에서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환매보다는 들고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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