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 "연이은 악재, 언제 편한날 오나…"

납품가 갈등ㆍ만두파동ㆍ해찬들과 마찰 등<br>'도미노'식 악재로 직원들도 당혹감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가 올들어 연이어 터져 나오는 ‘도미노’식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올초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쇠고기 다시다의 수난을 시작으로 카르푸와의 납품가 갈등, 불량만두 파동, 계열사인 장류기업 해찬들과의 마찰에 이르기까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CJ는 쇠고기 다시다 문제로 올 한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식품업계를 들쑤신 광우병 파동의 여진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데다 대상ㆍ오뚜기 등 경쟁업체들이 소비자 불안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조미료나 가공식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처분하는 바람에 CJ는 곤란한 입장에 몰렸다. 지난 5월에는 외국계 할인점 까르푸와 납품가격 및 판촉비 지원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까르푸 매장에서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량 철수, 또 한차례 소비자와 업계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CJ 제품은 지금까지도 까르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 물론 CJ에게 가장 큰 타격을 날린 것은 아직 소비자들의 기억에 생생한 불량만두 파동이다. 수년 전에 한시적으로 벌어진 일이지만 자회사인 모닝웰이 불량 단무지 제조업체의 제품을 사용한 만두제품을 납품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공개 사과와 제품 회수 등 뒤늦은 대응에 나섰지만 기업 이미지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불량만두 파동의 충격 직후인 지난달 중순에는 CJ의 육가공품에 발암논란이 있는 아질산염 잔유량이 타사 제품보다 많은 것으로 지목됐으며, 아질산염 사용제품을 무보존료 상품으로 허위 표기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로부터 CJ 자회사인 모닝웰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지분 50%를 보유한 해찬들의 기존 주주들은 CJ가 당초 계약의무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4년 제휴관계 청산을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양자간 갈등은 해묵은 것이었지만 만두 파동이후 극도의 조심을 기해 온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CJ 직원들도 “도대체 올해 왜 이러나”며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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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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